책 정보·리뷰

[서평] 결정적인 책들

때롱스 2011. 2. 28. 12:42


저자 왕상한 교수, 그가 꼽은 '내 인생의 결정적인 책들'에 대한 독서에세이 입니다. 10대에서 50대까지 두루 읽힐 만한 책 48권에 대한 내용을 엿볼 수 있는데요. 저는 자기개발류책을 좋아해서 주구장창 자기개발류 책을 읽었는데요. 요즘은 인문, 역사 책들을 좀 읽어보고 싶더군요. 어려워서 말이죠. 특히, 책은 겸손함을 잊지 않게 해준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중에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낮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로만

한밤중에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엿보게 되면 숙연해집니다. 어제, 누나와 매형, 조카들이 집에 놀러왔답니다. 5살짜리 조카가 제 핸드폰에 있는 게임을 야무지게 하더군요.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 조카를 바라보는 누나와 매형... 즐거워하는 자식을 바라보며 흡족해 하는 것이 부모가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의 저자도 저 처럼 책을 참 좋아하는구나!" 느낄수 있는 문장을 발견했는데요. "사람이 태어나 생을 마감하기까지 누구나 참 많은 읽을 겪는다. 살아볼수록 어려운 인생, 그 끝없는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 나침반이 아닐까? 인생의 나침반은 바로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참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그안에 들어있는 책을 본 저자의 느낌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저자가 본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더군요. 책을 보면서 책을 읽고 싶다고 느꼈는데요... 이 아이러니한 느낌 태어나서 처음인듯 ㅎㅎ
책은 다양한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냉철하고 통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책. 책이 있어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