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리뷰

[서평] 미운오리새끼, 날다

때롱스 2011. 2. 20. 22:11



저자는 세상에 두 분류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한쪽은 자기 삶은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고,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고 끊임없이 불평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믿지 못하고 그러니 더욱 남들도 믿지 못합니다. 다른 한쪽은 스스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현재의 삶이 힘들어도 그 때문에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그들 모두 자신이 손을 내밀기만 하면 그 손을 잡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언제라도 상대방에게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느 부류인가요?
세상을 살면서 전자의 경우도 후자의 경우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힘들어 질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책은 저자의 수년간 심리클리닉을 하면서 고민해결에 대한 사례들을 엮어 만든 책입니다. 심리클리닉을 받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엿봄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재미있는 사례인데요. 슈렉같은 외모의 남자는 자기를 좋아해 준 여자가 있었지만, 자기처럼 인물이 모자라는 남자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해 마음을 열지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나 같은 놈을 만나는 당신도 어지간히 눈이 낮군"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외모로 인해 여자들 앞에서 지나치게 방어적이었고,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키워 이로인해 이성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인데요.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요? 자신은 좋아하는 데 이성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 괴로운 나머지 자신을 지나치게 폄하하게 되는 경우가요. 자기의 못난 면만 찾아내 상실감과 자기 비하에 젖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요. 인간관계에서 누구나 거부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사람과 내가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라고 조금 더 용감하게 생활한다면 어떨까요?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이유를 알고나니 새삼 흥미로웠던 내용이 있었는데요.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와 닮은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인데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싫은 것이므로 그 이유에 대해서 모른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나한테 있는 싫은 면을 자신도 인정하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절대 들키고 싫지 않은 마음이 크다 보니, 그 사람을 배척하게 되는 마음 즉, 싫어한다는 것인데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흠을 말한다면 잘 귀담아 들으라고 합니다. 대부분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미국 <포브스>지의 발행인 말콤 포브스가 말한적도 있는데요. 누군가를 헐뜯고 싶을 때가 있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찾아내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인간으로서 성장해 가는 그림이 나올수 있겠군요. 저도 또한 회사에 왠지 싫은 사람이 있는데요. 그 사람을 통해 내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것 같네요.

이책은 관계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문제점을 짚어냄으로써 왜곡된 자아상을 바로 잡는등의 시도를 엿볼 수 가 있었는데요.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혼자만 꿍꿍앓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좋은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듬을 느끼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다소 꺼려지신다면 여러책을 접함으로써 자신이 왜곡된 삶을 살고 있는지 성찰한다면 좀더 나은 삶을 찾으실 수 있을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