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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축구의 미학

때롱스 2010. 8. 8. 21:19


저자는 프리츠 지몬이라는 사람으로 의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현재 독일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로서
정신과 의사 및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축구 팀의 선수 한 명 한 명처럼, 작가라는 선수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은 축구의 시스템을 모방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관찰자들이 동일한 게임(축구)을 완전히 상이한 관점에서 보고 표현되어 있는 책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남자는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 사냥꾼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에겐 축구가 필요하답니다. 스포츠는 남성의 도피처이기에 현대사회에서는 스포츠가 바로 그러한 장(진짜 남자가 되는 임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축구를 통해서만 우월한 육체적 조건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파도타기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연출되었는데, 동일한 감정이 조직적이고 폭발적으로 전염된 것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파도타기는 경기장에 운집한 군중을 "노예화"시키는 특징이 있으며 더 재밌는것은 응원하는 적군과 아군을 결합하는 마법을 보여주네요.



축구를 통해 집단적인 감정의 분출은 국민 전체를 결집시키고 정체성을 세우는 사회조직적인 효과, 즉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사례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축구팀이 국제대회에서 큰 승리를 거둠으로써 흑인과 백인사이에 새로운 공동체 의식을 만들었으니 말이다.

축구는 손으로 하는 경기에 비해 공을 마음대로 다룰 수 없고 우연성이 많기에 더 아슬아슬한 박진감있는 경기라고 합니다.



1930년 월드컵 결승전, 당시에 전/후반 사용한 공이 달랐는데 전/후반 각 나라의 공으로 경기를 진행하였다는군요. ㅎㅎ 독일의 유명한 골키퍼 '올리버칸'은 실패를 극복하고 패배를 승리로 바꿀수 있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 스스로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마라.
  • 올바른 결론을 내라. 모든 패배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아마도 나의 방법이 옳지 않았던 모양이다.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라.
  • 계속해라. 일어나라. 그리고 다시 시작해라. "끊임없이" 결코 포기하지 마라, 스스로 격려하라.
  • 조력자를 찾아 도움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