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팁

휴가철 피임법 알고 계십니까?

때롱스 2009. 6. 29. 10:50
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행길은 일상에서 탈출할 기회다. 대학생은 방학을 앞두고,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에 가슴이 설렐 때다. 이때 여성들이 꼼꼼히 챙길 것은 바캉스 용품이 전부가 아니다.

´바캉스 베이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꼼꼼히 피임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이 먹는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생리 첫날부터 먹어야 한다. 피임 역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세열 더와이즈황병원 불임센터소장의 도움말로 바캉스 피임법을 알아봤다.

▶ 바캉스 필수품, 콘돔

콘돔은 바캉스의 필수품이다. 사전 피임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 그렇다. 간편하고 사용법이 무난해 선호도도 높다. 다만 피임실패율이 다소 높다는 부담감이 있다.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에 의해 흠집이 나지 않도록 취급에 주의한다. 성관계 중이 아니라 반드시 삽입 전에 착용해야 한다. 콘돔을 착용할 때는 반드시 콘돔 끝에 있는 정액 받이 주머니 끝부분을 살짝 비틀어 콘돔 내부의 공기를 빼 콘돔이 찢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사정이 끝나고 콘돔을 제거할 때는 콘돔입구를 잡고 조심스럽게 질 밖으로 꺼내 정액이 질 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여성용 콘돔인 페미돔도 있다. 성관계 전 여성의 질 안으로 삽입한다. 콘돔과 마찬가지로 1회용이며 실패율은 0.2%정도로 콘돔보다 안전한 피임 장치이다.

▶ 실패율 낮은, 먹는 피임약

사전 피임법이다. 실패율이 매우 낮아서 믿을 만한 방법으로 꼽힌다. 과거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호르몬 저함량 피임약이 시판되는 등 부작용이 거의 없도록 보완되고 있다. 주로 생리 첫날부터 매일 1정씩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휴약하는 방식으로 복용한다.

약을 중단하는 기간에는 월경을 하게 되는데 월경 중에는 임신이 불가능하므로 피임 효과는 계속 유지된다. 약을 2일 이상 빠뜨렸을 경우에는 피임에 실패하게 되므로 빠뜨리지 않고 먹도록 한다. 경구용 피임약을 먹다가 끊으면 배란 및 월경이 일시적으로 없을 수 있지만 90% 정도의 여성은 3개월 내에 월경을 다시 시작한다.

▶ 5년 효과 지속, 자궁 내 장치

흔히 루프라 불리는 기구를 자궁 안에 넣어서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피임법으로 한번 시술하면 최소한 5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바캉스 한때를 위한 피임법으로는 적당치 않다. 다만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경우라면 바캉스를 기회로 시술을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루프를 삽입한 후 월경통이나 월경량의 증가가 올 수 있다. 골반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루프를 삽입한 후에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병원을 방문해 루프가 제대로 놓여있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그 밖의 피임법

자연주기법은 배란일을 추정해 성관계를 피하거나 질외 사정을 하는 방법이다. 보통 배란일은 월경 시작 예정일로부터 14일을 뺀 날이다. 질 속에 난자가 살아있는 기간이 2,3일 정도이므로 배란일 전후 2,3일은 임신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월경 주기가 28일이고 월경 예정일이 6월 30일의 여성인 경우 배란일은 30에서 14를 뺀 6월 16일이다. 가임기는 6월 13일부터 6월 16일이 되므로 이 시기에는 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월경이 규칙적인 여성도 배란이 불규칙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배란기에 변화가 올 수 있어 안전한 피임법은 아니다.

바캉스 기간 미처 피임을 하지 않고 관계를 가졌을 경우 응급피임법을 쓸 수 있다. 72시간 내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고용량의 복합 호르몬약을 복용한다. 이것은 자궁내막을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운 상태로 바꿔 임신하지 못하게 하는 피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