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팁

섹스를 망치는 7가지 반칙

때롱스 2009. 6. 16. 18:12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지만, 섹스란 사랑의 지극한 표현이다. 사랑과 섹스는 꼭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더욱 멋진 섹스라는 것을 인정한다.

멋진 섹스는 ‘You First’ 즉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만족을 주고자 노력하는 섹스, 상대를 탐구하는 섹스, 습관화하지 않는 섹스, 언제든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선사할 수 있는 섹스, 마음에 담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섹스이다.

나쁜 섹스는 육체적인 쾌락의 해결점으로만 하는 섹스, ‘I First’ 즉 나만의 만족을 지향해 전희 없이 삽입하고 사정하는 섹스, 섹스가 끝난 후 다정하게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는 후희가 없는 섹스, 늘 똑같은 섹스, 의무감에서 하는 섹스이다.

우리는 놀이를 ‘무엇 때문에’ 하지 않는다. 그저 즐겁기 위해서, 좋은 시간과 관계를 갖기 위해 한다. 그러므로 섹스 또한 목적을 만들지 말고, 그저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을 즐겁게 표현하기 위해 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섹스도 사람들이 하는 놀이이고 관계 맺기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룰이 있고, 에티켓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반칙도 있다.

▶반칙 1 술이나 약물에 취해서 하는 것

섹스의 성감을 높이기 위해 발명되고 애용되는 많은 약물이 있다. 최음제라고 하는 요힘빈이나 필로폰, 약하게는 대마까지. 이러한 마약들은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 사람의 감각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어 성감도 높이기 때문에 최음제라고 불린다.

하지만 섹스는 건강한 마음과 몸이 만나 즐거운 관계를 맺는 것이다. 최음제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너무나 충분하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섹스도 감각만으로는 충분히 자극적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이의 눈길과 손길만큼 건강하게 자극적인 것은 없다. 감각만의 섹스는 후회와 허전함만을 남길 뿐이다. 자신이 소모되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술에 취해서 섹스하는 것도 흔히 저지르는 반칙이다. 맑은 정신으로 사랑의 행위를 할 수 없다면 취해서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한두 잔의 술은 우리를 적당히 뻔뻔해지게 하고, 긴장을 풀고 즐기게 하는 사랑의 묘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우리의 마음과 몸을 마비시키고, 제어할 수 없도록 한다. 때로는 용기가 지나쳐 난폭하게 하기도 하고, 술에 취하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을 올바로 표현하기보다는 행위를 당하게 된다. 또 정신도 혼미해져서 어떤 섹스를 했는가에 대한 기억도 없을 정도라면 이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무례함에 다름 아닐 것이다.

▶반칙2 지나치게 빨리 끝내는 것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서적이며 육체적인 교통이며, 대화이다. 그러므로 함께 편안히 즐기고, 누려야 할 행위이다.

사랑이 담긴 눈길로 바라보고 키스하고 쓰다듬고 애무하고 삽입하고 섹스가 끝난 후에도 다정하게 안아주고 쓰다듬는 이 모든 과정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되는 배려 깊은 대화가 되어야 한다. 아무런 전희 없이 그저 껴안고, 키스도 없이 삽입하고, 그리고 사정해버리고, 잠들어버리거나 곧 일어서서 씻으러 들어가는 등을 보이는 그런 섹스는 반칙이다. 그렇게 지나치게 빠른, 그리고 늘 과정이 생략된 섹스는 상대 또한 황폐하게 만든다. 상대가 자신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섹스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에 다름 아니다.

물론 어쩌다 한번, 매번 먹는 정식에 물려 간단한 일품요리나 라면을 찾게 되는 것처럼 동물적이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빠른 섹스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럴 때에도 사랑한다는 표현만은 잊지 말자. 그리고 사랑이 담긴 키스도 빼먹지 말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더라도 사랑이 담긴 콩을 볶아 먹자.

▶반칙 3 임신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피임하지 않는 것

아내에게 4번이나 낙태수술을 시킨 한 남편이 아내가 또 임신을 하자 ‘여자가 칠칠하지 못해서…’라며 피임 준비를 하지 않은 아내를 나무랐다는 이야기에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섹스는 사랑하는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결정할 수 있다. 섹스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는 개인의 성가치관과 순결의 기준, 마음의 준비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겠지만, 몸의 준비인 피임만은 반드시 그리고 정확하게 둘이서 준비해야 한다.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콘돔을 정확하게 사용하여 피임을 해야 한다.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즐거운 행위이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 피임이 여성만의 몫이어서는 안 된다.

▶반칙4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성행위를 하는 것

이 위험에 빠뜨리는 성행위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하는 준비 안 된 섹스, 너무나 폭력적이어서 상대를 다치게 하는 섹스, 상대에게 성병을 옮겨주는 섹스, 심리적으로는 섹스를 이용해 상대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까지가 포함된다.

▶반칙5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는 것

자신의 신체에 자신이 없으면 섹스가 괴롭다. ‘난 아랫배가 나와서…’, ‘다리가 굵어서…’, ‘피부색이 검어서…’ 등. 남편과 섹스할 때도 ‘뚱뚱한 내 몸매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지레짐작해 불을 끄고 이불로 둘둘 감싸고, 그에 더해 몸을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자연히 섹스에 소극적인 몸짓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성학자는 ‘여성이 느끼는 섹스의 만족도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와 비례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남편이 섹스에 불만을 느낀다면 대개 그것은 소극적이고 심지어 거부가 느껴지는 아내의 태도나, 아내가 의무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탓이지 아내의 몸 때문은 아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의 몸매에 익숙해 있고 섹스의 방해 요소로 여기지는 않는다. 결혼해서 살다 보면 외모보다 그가 가진 인격과 심성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 서로를 위안하는 마음에 정이 드는 때문이다.

또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섹스할 때 상대의 몸을 보는 것이 강한 자극이 된다. 상대가 나의 손길 아래 희열을 느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심리적인 오르가슴을 느낀다고도 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이와 섹스할 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하면 몸은 아름다워지게 되어 있다. 관심을 가지면 더 몸을 가꾸게 될 것이고 무엇보다 건강하고 당당한 마음에서 아름다움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