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리뷰

[서평]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때롱스 2011. 2. 13. 15:36



책 제목답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대한 발칙한 외침이 담겨 있는 책인데요. 노희찬, 앤디 클바움, 공지영, 마쓰모토 하지메, 김규항등 각 분야에서 깊이 있는 분들의 외침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눈 가리고 마구 뛰어가는, 무엇을 향해 가는지도 모르고 뛰어가는, 경주마 같습니다. 자신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뭘 배우는지, 뭘 배설하고 있는지 모르는 아이들 자신들이 뭘하고 있는지만이라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저 또한 중,고등학교시절 대학이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지금 아이들 또한 좋은 대학이 인생의 목표겠죠. 잘못 설정된 목표를 위해 주입식 공부를 하는 아이들...때론 미안함 마음까지 드네요.

재미있었던 것은 앤디 비클바움씨에 대한 내용인데요. 예스맨 프로젝트로 아시는 분들은 아실텐데요. 예스맨 프로젝트라는 영화는 악덕 기업들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출연이나 강연 요청이 오면 달려가서 악덕 기업들의 검은 속내를 폭로하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양심과 도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더러운 기업(세상)에게 똥칩을 날리는 영화입니다. 실지로 있었던 일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 예스맨 프로젝트

앤디 비클바움 씨는 어떤 기업으로도부터도 고소당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얼마 전 네티즌이 만든 동영상이 장관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고소당한 적이 있었는데. 미국과 우리나라는 진지하게 틀린부분(?)이 있는것 같아 보이네요.

공지영 작가의 이야기에서 작가가 서른일때 10억정도 벌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돈과 명성이 인간의 공허함과 행복을 결코 채워주지 못했다고 하네요~ 공지영작가는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봐주고 다독여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 자신한테 그렇게 해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 삶이 많이 바뀌고 다른 사람들도 너그럽게 사랑할 수 있었다네요.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은 조금씩 느껴지네요. 역시 나이가 들수록 경험치로 느껴지는 건 있는것 같네요. 이런 것을 연륜이라고 부르겠죠? ㅎ

김규항씨는 지금 부모들 가운데 아이 교육 문제에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삼는 사람, 내 아이가 어떤 인격을 가진,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자랄 건지에 대해 근심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있느냐고 일침을 놓습니다.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비판만 할것이 아니라 자식의 인격, 됨됨이에 대해서 고민을 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굉장히 놀란다고 합니다. " 왜 이렇게 쫓기듯이 살아가느냐. 한국이 절대빈곤 국가도 아닌데." 
대한민국 사람은 좀더 부자가 못되어 괴로운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죽을때까지 괴로움에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이 책은 다양한 부분에 대해 예기하고 있는데요. 이책으로 상식을 좀 넓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