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기전 영화 포스터를 보고 의아했던적이 기억이 납니다. 무슨내용이지? 포스터가 참 믿믿하더군요...스포일러가 핵심인 영화인지라 줄거리가 모호하게 적혀 있어 흥미없이 흘려버렸던 영화인데요. 그리곤 얼마후 스포일러를 알아버리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저런 상황이 되면 누구나 팔을 버리지 않을까?" 왜? CNN 및 미국 여러 매체에서 아론 랠스톤에 대해서 대서특필을 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혹시 영화로 담지못한 대단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문점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27살의 청년이 협곡을 내려가던중, 떨어진 돌에 오른손이 갇히고 엿새를 협곡에 갇혀 지내다가 결국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로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책으로 보니 상상력이 극대화 되어 심지어 오줌을 마시는 내용에 구역질이 나서 겨우겨우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영화보다 상상의 폭이 넓기에 나의 일처럼 느껴졌는데요. 팔을 자르는 내용에 정말... 끔찍하더군요. 이 대목에 영화에선 비교적 팔을 쉽게 자르게 표현 되어있는데요. 실지로는 무려 40분동안이나 칼로 힘줄과 혈관과 신경 조직을 하나하나 가려낸 다음 탁탁 끊어내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자신의 손으로 했다니 쉽게 상상되지 않더군요. 무엇이 그런 고통을 잊게 만들었는지? 그것은 자유에 대한 갈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삶이라는 것, 자유라는 것, 절박함이라는 것.... 그것은 인간이 살아가기에 미쳐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주인공은 음료수 처럼 소박한 것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는 장면이 기억나는데요. 저도 군대에서 큰 자유가 아닌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던 때가 참 그립더라구요.
그 시간, 그 여유, 그리고 커피의 맛과 향... 사람은 숨을 쉴때 공기의 소중함을 망각하듯이 자유를 누리고 있을때, 풍족할때, 그 누림의 행복을 잘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살면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데 행복이란 산다는 자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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