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처음 나가는 것을 '머리올린다'고 하는데요. 이는 예전 기생이 되기 위하여 기생수업을 받고 내노라하는 양반가의 영감이 기생의 머리를 얹어 주는 풍습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골프연습을 한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프로님과 함께 라운딩을 올리는 기회를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을 머리올리는 날로 결정하였지요. 골프를 시작하면서 누가 머리를 올려줬냐하는 것이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이라죠. 아자~
그런데 문제는 머리올리는날 3일전부터 밤마다 지속적인 악몽을 꾸고, 연습장에서 연습을 해도 공이 잘 안맞는 경험을 하였는데요. 저도 모르게 긴장, 설레임, 걱정을 하고 있더라구요. 심지어는 머리올리는날 잠이 오지 안아서 2시간30분만 잤더랬죠;;;
충주 센테리움C.C로 가는 차안에서 머리속으로 스윙폼을 그려보고 또 그려보았습니다. 그런데 골프장에 근접할수록 걱정과 긴장은 점점 부풀더군요. 다행히 점심을 먹으면서 프로님께서 소주를 주셔서 긴장이 확~ 풀리더군요.~
난생 처음 카트를 타고 1홀로 올라갑니다.
와우~ 숲과 나무들~ 이것이야말로 신선놀음이구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한(?)을 느꼈습니다.
1홀 티샷에서 자세를 잡고 욕심없이 쳤다고 생각했는데....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애석하게도 공은 바로 앞에 떼굴떼굴... 아;;;;;
첫 티샷은 평생간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세컨드샷은 공이 떠서 쫙 날라가더군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구나!' 주위분들이 머리올리는 날 공이 떠서 가는 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칭찬을 해주십니다.
18홀 도는 시간은 5시간정도 되는데... 전반 9홀이 지나니 1홀 1홀 흘러가는 것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18홀을 돌면서 매번 다른 상황에서 공의 위치와 방향, 거리감은 연습장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이더군요. OB도 내기도 하고 , 해저드에 빠지기도 하고, 벙커에 빠지기도 하면서 낯선 경험에 즐거움을 느꼈답니다.
위 동영상은 왼쪽으로 치우친 나머지 OB가 났었던 영상입니다.
연습장의 폼과 필드의 폼은 역시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어요.
모아방 프로님 덕분에 많은 걸 느끼고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모아방 구경가기 => http://blog.naver.com/mab1030/2013967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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